여름 고민 '땀·지방·냄새' 한 번에 날려요
인기 끄는 겨드랑이 땀샘 지방흡입술
이러한 땀과 액취증에서 벗어나고 보기 싫은 지방마저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에는 겨드랑이의 땀샘 지방 지방흡입술이 해결책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액취증 환자, 절반은 다한증 동반
보통 다한증과 액취증을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다한증은 손·발바닥, 몸통 등 전신에 퍼져 있는 '에크린 한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원인인 반면,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에 있는 '아포크린 한선'에서 분비되는 땀 때문으로 각각의 원인이 다르다.
말 그대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대체로 유전적 요인이 있긴 하지만 비만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보통 액취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체온이 오르지 않아도 특정 상황에서 땀 분비가 많아지는 다한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다한증과 액취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한증만 치료할 경우 보톡스 주사로 6∼10개월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액취증은 서양인의 경우 대부분이 갖고 있을 만큼 보편적이지만 한국인은 5% 미만에 불과해 오히려 이 때문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겨드랑이나 회음부 일부에 존재하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사실 그 자체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땀은 분비된 지 1시간 내에 세균에 의해 분해돼 암모니아 특유의 독특한 암내를 발생시킨다. 보통 10세 이전까지는 없다가 사춘기 이후 내분비호르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우성유전 하는데 남자보다는 여자,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 또 생리 전후에 많이 난다. 폐경기 이후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의외로 액취증은 대부분 본인 스스로가 잘 알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 의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스스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거나, 겨드랑이의 시큼한 땀 냄새를 액취증으로 오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액취증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선택할 경우 반드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액취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땀샘 지방 제거로 다한·액취증 예방
액취증을 막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청결이다. 샤워를 자주 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를 사용하거나 속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것도 괜찮다. 또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파우더를 뿌려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노력에도 효과를 못 본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는 제모(除毛)레이저, 고바야시절연침 등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여러 번의 시술이 필요한데다 효과 또한 미미한 경우가 많아 요즘엔 시술빈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최근에는 아포크린 땀샘이 있는 표층의 지방층을 흡입하면서 일부 에크린 땀샘도 제거하는 '땀샘 지방흡입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제거하는 것은 효과는 우수하지만 겨드랑이에 수 ㎝에 달하는 흉터를 남겨 미용상 문제와 오랜 회복기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점을 보완한 것이 땀샘 지방흡입술로 액취증의 경우 95% 이상 냄새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다한증은 50∼70% 정도 땀 발생이 억제된다. 대개 전문의의 경우 20∼30분 내에 시술이 끝나며 약 0.7cm 정도의 절개 부위 1∼2개만 남아 흉터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회복 기간도 보통 3∼5일로 짧다.
다한증이 심한 경우도 피부의 진피하부에 존재하는 에크린 땀샘을 같은 방법으로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발한 억제효과를 더할 수 있다. 수술 후 약 1∼3일 정도 해당 부위의 압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여름철에 민소매를 입을 때 겨드랑이 앞과 뒤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살 때문에 보기 흉한 경우가 많다. 이때도 겨드랑이 땀샘 지방흡입술로 보기 싫은 부위에 동일한 크기의 절개를 통해 지방을 흡입하게 되면 겨드랑이 다한증, 액취증과 함께 보기 싫은 지방도 함께 제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ilbo.com
도움말=뷰티스 피부과 해운대노보텔점 이재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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